시중 자기 계발서 95% 이상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타이탄의 도구들은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 일부가 추천해 읽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겐 막 좋다라기보단 '괜찮은 책이다' 정도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해외 작가가 쓴 해외 사례들은 잘 와닿지 않는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작가 팀 페리스가 성공한 사람 (타이탄) 여럿을 인터뷰하고 그로부터 뽑아낸 통찰을 정리한 책이다. 인터뷰이가 다양한 만큼 주제도 이야기도 다양하다. 따라서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도 많고, 동시에 쓸모 있는 문장들도 건질 수 있다. 현재 어떤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뒤적거리다 몇몇 문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답'은 아니고 '힌트' 말이다.
이 책이 몇 문장으로 구성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총 360 페이지가 넘는다. 이 중 2021년 겨울. 현재 나에게 필요했던 문장과 내 생각을 적어둔다. "와- 이건 정말 간직하고 살아야 해"하는 내용은 표시를 해두었다.
1장 |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침을 얼마나 일관적으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 만트라를 읊조리는 초월 명상도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20분 정도 짧은 한두 마디를 눈을 감고 조용히 되뇌이면 된다. 나는 '자연스럽게(natural)'라는 단어를 즐겨 외우곤 한다. 자세는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발을 바닥에 대고, 손은 허벅지나 무릎 위에 올리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게 기본자세다. 편안하게.
▧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를 정리하고,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고, 아침 일기를 써라.
▧ 독특하고 별나게 살아가라. 당신의 독특함과 유별남을 가면 뒤에 숨겨 놓지 마라. 그러면 타인과 똑같은 얼굴로 살게 된다.
▧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2~3시간을 확보하면 괜찮은 하루를 살게 된다. 반드시 그날 한 가지의 성과는 남길 수 있다.
▧ 나는 이기러 나간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실력의 우열은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승리는 경쟁하러 나온 사람이 아니라, 이기려고 나온 사람이 갖고 간다는 것이다. (기세와 심리전)
▧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은 백해무익이다. 그 시간에 '대안'을 찾는 것,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뭔가 배우고 얻어야 한다는 것이 매트의 지론이다. (89page)
▧ 그렇다, 딱 한 번이다. 그는 말한다.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했더라도, 또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더라도 팔굽혀펴기 한 번도 못할 만큼 힘들기는 불가능하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그래야 달성할 수 있다. 일단 쉽게 쉽게 습관이 들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원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내는 것은, 싫어하는 일을 하는 데 얼마나 더 적은 시간을 썼느냐가 결정한다. 싫어하는 일을 빨리 해치우는 건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 큰 성공을 거두려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인생에서 필요한 건 관리가 아니라 '정복'이다. (107page)
▧ 남다른 삶을 사는 방법 1. 특정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방법 2.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상위 25% 정도 능력을 발휘하는 것.
▧ 타인을 섬기는 사람이 가장 큰 것을 얻는다. 무작정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고 아첨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잘 될 수 있는 도움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라는 것이다.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곧 나를 위한 길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질보다 양이 선결되어야 한다. 양적 팽창은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쓰고, 쓰고 쓰고, 또 써야 한다.
2장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일에 감사함. 이 정도면 무탈하게 하루가 지나갔다면 여기에 또 감사함. 모든 건 끝이 있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규칙적으로, 의도적으로 잠깐씩 멈춰 서서 그 사실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아빠 카톡 상태 메시지는 '늘 감사합니다'였다. 아빠도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감사라는 걸 알고 계셨던 모양이다. 반대로 그만큼 많이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을 겪어 왔다는 생각도 들어 마음이 아프다.
▧ 오늘도 대담하게 뛰어들었는가 - 경기장의 투사로 사는 게 뭔가. 정신없이 두들겨 맞을 것을 알면서도 대담하게 경기장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가장 많은 실수를 드러내는 사람이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말. 실수가 '드러났다'는 건 곧 경기장에 들어가 사람들 앞에 마주 섰다는 뜻이며, 경기장에 들어갔다는 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 중간에서 시작해도 된다. 막 던져 놓고 섞고 편집하면 된다. 답은 하나가 아니다. 정해진 규칙도 없다. 그러니 시작에 대한 부담을 내려 두자. 모르는 것이라면 알 때까지 계속하라. 모르는 것을 알 때까지 집요하게 계속 묻는 것. 그것이 질문의 정수요, 가장 좋은 질문법이다. 정확하게 알 때까지 질문하고, 그걸 자신의 앎에 적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이다.
▧ 내게 성공적인 하루는 아침에는 괴로워하다가 저녁에는 즐겁게 글을 쓰는 것이다. 작가 파울로도 아침에 본인 일에 착수하길 괴로워한다. 위대한 작가들도 매일 진흙탕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핵심은 '의지'다. 하고 말겠다는 의지. 아침에 괴롭더라도 저녁엔 뿌듯해야 한다.
▧ 우리 삶이 얼마나 짧은 지를 좀 더 일찍 깨닫는 사람이 더 풍족하고 행복하게 산다.
▧ 뭔가 충격적이고 독특한 것을 주려고 애쓰지 마라. 그냥 따뜻하고 좋은 것을 주면 된다. 좋은 것만이 언제나 영원히 남는다. 곱씹어야 할 문장이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모두에게 그냥 따뜻하고 좋은 것을 주면 된다. 막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소소하게 생각하자.
▧ 행복을 위해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가장 효율적인 노동자는 하루를 일거리로 가득 채우지 않으며 편안함과 느긋함에 둘러싸여 일한다. 품질만큼은 언제나 인생에서 사수해야 할 가치다. 강한 집중력은 글쓰기를 통해 키울 수 있다.
에버노트, 노션과 같은 앱을 활용하고 문서나 종이책을 읽을 땐 자신만의 축약된 기호를 사용하여 메모하라.
▧ 일기를 쓰라. 표준에 굴복하지 말고 오직 내 호흡으로 쓰라. 한 줄만 써도 상관없다. 내 마음대로 쓰라. 더 나아가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도 일기에 쓰라.
▧ 내게 일어난 멋진 일들을 "시각화"하여 정리 및 보관하라.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을 저장하라 中)
▧ 어떤 상황이든 3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바꾸거나', '받아들이거나', '떠나거나'다. 바꾸고 싶은데 바꾸지 않는 것, 떠나고 싶은데 떠나지 않고, 그렇다고 받아들이지도 않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불행은 대부분 그런 몸부림과 혐오감 때문이다. 나발이 마음속으로 가장 많이 외치는 말은 '받아들여라!'다. 받아들이는 게 소극적인 선택으로 보이긴 하지만 뭔가를 바꾸고, 어딘가로 떠나기엔 우린 시간이 너무 없다. 나발은 말한다. 너무 힘에 겹거나, 바꾸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간단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에는 흥미를 갖지 마라. 그러면 당신은 빠른 속도로 행복해진다. / 화려할 필요도 거창할 필요도 없다. 나 자신만 납득시킬 수 있으면 충분하다. 누군가를 찾아 헤매지 마라. 당신이 스스로 현명해지면 된다. 언제나 당신 스스로를 향해 걸어라. 스스로를 찾아가라. (스스로를 향해 걸어라 中)
▧ 사람들은 진정한 것, 날 것, 솔직한 것에 굶주려 있다. 진실한 모습을 보이면 누군간 반드시 받아준다. 가짜는 안된다. 당신의 진짜 모습으로 실패하거나 성공하라.
▧ 나의 목표가 아니라 타인의 목표에 따르는 '반응적인' 삶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확보한 여유 시간이 그 답을 찾아줄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디로딩 타임을 가져라 中)
3장 |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 명상할 시간이 없다면 하루에 한 번 깊은 심호흡을 정성스럽게 할 것. 이때 매일 자신을 위해 사려 깊고 유익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
▧ 언제나 위안을 얻는 방법은 이 모든 게 결국 지나간다는 걸 뇌가 인지하는 것이다. 어떤 생각. 감정이나 경험들이 끝나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주목하라. 일단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것이 사라질 때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 명상의 중요한 포인트다. 모든 감각에 대한 공격은 곧 사라진다.
▧ 내 행복감을 올리려면 타인의 행복을 무작위로 빌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게 전부다. 어떠한 행동이나 말도 필요 없이 '이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하면 된다.
▧ 온열요법. 주기적으로 열에 노출하라. 운동을 한 뒤 1주일에 2번 20-30분씩 사우나를 하라. 또는 열탕 욕조에 들어가라. 성장호르몬 수치가 상승한다.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매일 경찰에게 쫓기는 것처럼 땀을 흘리는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 정신 속의 찌꺼기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유일한 배출구다. 찬물 샤워도 하라. (온열요법과 교대로 반복하길 추천한다.)
▧ 바쁘다면서 탄식하는 사람들은 자진해서 바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바쁜 이유는 스스로의 야망이나 추진력, 불안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바쁘게'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나는 지금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뭐 하느라 바쁜 것인가? 물어야 한다. / 세상에 몰입하지 않은 채로 글의 소재를 찾기는 힘들지만, 세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소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다. / 인생은 바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 승자가 되려면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반드시 천천히 하라, 서두르지 마라. 만약 이렇게 했는 데도 효과가 없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 보라.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을 때 나타나는 좌절감은 탁월함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수 불가결한 일입니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게 쉽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탁월함은 좌절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그러니 괴로워할 일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건 좌절감 때문이 아닙니다. '조급함' 때문이죠. 좌절감과 싸우는 동안 조급함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 달성에 실패합니다. (...) 우리가 좌절감, 초조함, 조급함을 극복하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일터에 가서 일을 하고,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단 결심을 한 것은 절대 그 생각을 의심하거나,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타협하지도 말고요. 눈에 띄는 진전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일터에 가서 일을 하고,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 결심한 것을 바꾸지 않는 것 외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행했기 때문일 겁니다. 다시 말해 집중해야 할 대상이 많아져서 집중을 하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을 맞았기 때문일 겁니다. (...) 당신의 심플하지만 단단한 루틴과 습관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정해진 일정 같은 건 잊어버리세요. 시간은 필요한 만큼 걸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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