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소개
각 주제별로 역사적 인물 또는 학계의 거인들 말을 인용하여 주장을 뒷받침하는 재테크 책이다. 옛 거인들의 말이 지금 어떤 식으로 맞아떨어져 가는지를 보여주면서 신빙성을 얻는다. 인문학이 경제와 재테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단, 저자의 말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의 인문학'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재테크 통찰을 보여줄 뿐이지 특정 상황이나 시기에 대한 개별성은 딱히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가령 코로나 시국 또는 근래의 복잡한 부동산 정책 등) 그럼에도 유용한 책임은 틀림없다. 투자를 할 때 모든 생각의 출발점이자 기본이 되는 인간 본성에 대해 잘 쓰여있기 때문이다.
문장 수집
▩ 진입 장벽이 곧 수익이다
상가는 넘친다. 진입 장벽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는 청약 통장 같은 진입 장벽이 있다. 그러니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그럴까?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값이 오르는 것이다. 그런데 상가, 빌라, 단독주택이나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 왜 그럴까? 수요보다 공급이 넘친다는 뜻이다. 결과는? 진입 장벽이 없다면 수익도 별 볼일 없다. 게다가 구분 상가는 통제권이 없다. (...) 독립적인 상가는 뭘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가는 뭘까? 바로 꼬마 빌딩이다. (...) 인터넷이 대신할 수 없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만 성업 중이다.
▩ 책 속에 돈이 있다는 검증된 진리
국부론을 읽다 보면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는 언급이 나온다. 불쾌감과 불명예가 심리적인 진입 장벽 역할을 해서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것이다. 시장이 평가하지 못한 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바로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나?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나의 경우도 좋은 투자는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 사업소득만으로는 큰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업가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이것이 진짜 현실이다.
▩ 서울과 지방 부동산은 양극화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시 간 불평등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우리가 도시 간 불평등을 원하지도 않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세상은 그렇게 불평등이 확대될 것이다. 어떤 도시가 성정하고 어떤 도시가 쇠퇴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재정적 불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돈을 벌고 싶다면 혁신 기업이 주도하는 도시에 투자하라!
▩ 경제민주화는 경제 침체를 가져오는 첩경이다
워런 버핏은 투자할 때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물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올릴 수 있는 가격 결정권을 가진 회사의 주식에만 투자하라고 했다.
하이에크는 정치인이 인기에 영합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선심성 재정지출 정책을 선호할 것이고, 노조는 사회정의란 명목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귀족 노조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경제민주화가 경제 침체를 가져오리란 하이에크의 이론은 현실 속에서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 왜 사람들은 노예의 길을 선택하는가
인간은 자유를 얻었지만 고독과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고독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게 된다. (...) 왜 자유를 버리고 노예의 길을 선택할까?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 전략적 사고 없이 무턱대고 열심히 하면 빨리 망한다
투자나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손자병법은 말하고 있다. 승리하는 군사는 먼저 이겨 놓고 싸움을 하고, 패배하는 군사는 먼저 싸움을 걸어놓고 뒤에 이기려 든다. 싸움을 잘해 이기는 사람이란 이기기 쉬운 것을 이기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 재능과 노력보다 줄 서기가 중요하다.
큰돈을 벌 수 있느냐는 재능과 노력보다는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정하는 전략적인 선택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어떤 기업이 얼마나 벌 수 있는지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경쟁이 없을수록 경쟁이 덜 치열할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 경쟁 강도를 결정짓는 5가지 요소로, 신규 진입 위험,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공급자의 교섭력, 구매자의 교섭력,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 위협 등이다. (...) 돈을 벌려면 독점기업에 투자하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독점사업은 무엇인가. 바로 부동산이다, 그 위치에 그 땅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 케인스의 투자법
경기 예측에 따른 타이밍 투자 방식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본능적인 동물이라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케인스는 자신의 주식 투자법의 중심 원칙은 일반 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케인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투자에 동의하지 않는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 어떤 종목이 좋게 보인다고 발표했을 때 다수가 동의하면 오히려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올바른 투자법이란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돈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잘 알지도 못하고 특별히 신뢰할 수도 없는 주식에 분산 투자해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투자법이라고 케인스는 말한다.
▩ 분산 투자해야 할까? 집중 투자해야 할까?
피터 린치는 개인 투자자라면 5 종목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집중적으로 개별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관찰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집중투자에서 필수적인 지침은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부동산과 주식 거품, 미리 알고 피하는 법을 없을까
로버트 실러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무리 짓기 행위가 있다고 보았다. 그러면 왜 인간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가? 첫째,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다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 둘째, 사람은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 즉 권위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셋째, 정보 캐스케이드 효과 때문에 무리 짓는 행동을 하기 쉽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정보나 분석을 하는 대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 해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 하기에 무리 지어서 행동하기 쉽다는 것이다. 넷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화를 좋아하고 입소문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기에 무리 짓기 쉽다. 입소문이 무리 짓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
무리 짓는 본능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광풍에 휩쓸려도 객관적으로 지금이 얼마나 과대평가되었는지 알 수 있다.
로버트 실러는 절대평가를 위해 아래 지표를 제시했다. 이 지표들을 보고 현재 공격적으로 투자할지 보수적으로 투자할지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1) 경기를 감안하여 현재 미국 주가가 기업 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 나타내는 지표
https://www.multpl.com/shiller-pe
Shiller PE Ratio
Current Shiller PE Ratio: 39.00 +0.68 (1.78%) 4:00 PM EST, Tue Dec 21
www.multpl.com
(2) 미국 부동산 가격 지표
https://fred.stlouisfed.org/series/CSUSHPINSA
S&P/Case-Shiller U.S. National Home Price Index
Source: S&P Dow Jones Indices LLC Release: S&P/Case-Shiller Home Price Indices Units: Index Jan 2000=100, Not Seasonally Adjusted Frequency: Monthly Notes: For more information regarding the index, please visit Standard & Poor's. There is more i
fred.stlouisfed.org
▩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해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미국 주식 투자를 권한다. 지식과 기술의 대부분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지식과 기술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기술과 지식은 더 많이 공유할수록 부가 더 많이 늘어난다.
▩ 20대 80의 법칙을 투자에 활용하는 법
비싼 곳이 좋다는 건 알지만 돈이 없어서 그곳에 투자할 수 없다. 그렇다고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돈 없는 사람도 투자는 해야 한다. 바로 부자 동네 인근을 노리면 된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원리는 부자 동네랑 얼마나 가까운가에 있다. 인간은 자기가 살던 곳에서 멀리 이사 가기 싫어하는 영토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투자의 기본이다
규제 정책은 인간의 본성에 반하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 자녀 사랑을 고려하면 부동산에서 학군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다. (학군별 집값 차이는 선진국이 더하며 시간이 갈수록 학력별 임금 차이가 더욱더 커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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