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부수입 만들기 첫걸음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독립스쿨>

'N잡하는 허대리'는 월급 외 부수입, 직장인 부업 유튜브 채널입니다. 저도 부수입 욕심 있는 직장인이라 허대리님 영상을 많이 챙겨 봤습니다. 그러다 2020년 7월 10일 허대리님의 첫 도서 <월급독립스쿨>이 출판됐습니다. 그간 유튜브를 통해 영감과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믿고 주문했지요.

명확한 타깃

"이 세상에는 사업으로 1,000만 원 벌고자 하는 사람보다 회사 다니면서 50만 원이라도 더 벌고 싶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1,000만 원은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으니까요. (77pg)"

이 책은 타깃 독자가 명확합니다.
아직 퇴사 생각은 없지만 월급 외 수익 50~100만 원 정도 더 원하는 직장인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지식 콘텐츠"를 팔아 부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 전자책, 온/오프라인 강의,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한 수입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독자가 명확히 설정되어 좋은 점은 내용이 맞춤형이라는 점입니다. 전자책 판매 노하우, 키워드 선점, 트래픽 늘리기 등 오직 콘텐츠 수익에 집중하여 세분화된 조언을 볼 수 있습니다.

목표는 입문자

"지식 창업의 세계에서 전문성은 내가 증명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부여하는 겁니다. 전문성을 객관적인 개념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이것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잘하는 걸 가르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지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64pg)

전문성은 상대적 개념이다. 소비자가 부여하는 것이다. 허대리님 조언 중 가장 와닿은 부분입니다. 허대리님은 지식의 깊이에 따라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1. 초보자
2. 입문자
3. 숙련자
4. 전문가

초보자는 대중적이거나 하루면 배울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을 찾는 사람.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입문자는 초보자보다 1~2년 앞서 있으며 초보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준은 되는 계층입니다.
숙련자와 전문가는 보통 현업 종사자. 전공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지식 콘텐츠로 돈을 벌려면 2, 3, 4번 중 하나만 되어도 됩니다. 이 말의 핵심은 '입문자만 되어도 초보자에게 내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솔깃합니다. 입문자라면 나도 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심지어 초보자는 전문가보다 입문자 선생님에게 배우는 걸 더 선호할 때도 많습니다.

교수님에게 수업 듣기 vs 작년에 합격한 조교 선배에게 과외받기

어떤 차이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티칭 능력은 꼭 지식의 깊이나 양에 비례하진 않지요. 초보자가 겪는 문제는 이제 막 초보자를 벗어난 입문자가 더 잘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에겐 입문자의 지식도 전문성이 있게 느껴집니다.

결론입니다. 우리의 1차 목표는 입문자입니다. 입문자 수준이 된 후, 초보자에게 지식 콘텐츠를 판매해보는 겁니다.

크몽 전자책

저도 책을 읽은 뒤 곧장 전자책을 써봤습니다.
가장 빨리 시작해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뭘까? 생각하다가 제가 다니는 업계 취업 노하우를 쓰기로 했습니다.

정말 별거 없었습니다. 평소에 알던 걸 목차에 따라 조금 정리하고, 취준생 눈높이에서 풀어냈습니다. 작성은 워드를 이용했고 허대리님이 알려준 폰트와 폰트 크기, 줄 간격 등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책에는 친절하게도 섬세한 팁이 가득합니다) 작업 소요 일은 2~3일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수익이 났는가 하면 네. 났습니다. 2건 판매되었습니다. 에이, 2건? 별거 없네! 하며 실망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내가 만든 걸 누군가 산 경험은 색달랐습니다. 뿌듯하면서 동시에 콘텐츠 생산 욕구가 차올랐습니다. 좀 더 많이 고민하고 잘 기획한 전자책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몽 전자책 귀여운 수익

마치며

제게 <월급독립스쿨>은 이론서가 아닌 실용서였습니다. 뜬구름 잡는 책은 아니죠. 앞서 말한 [전자책, 온·오프라인 강의, 유튜브, 블로그, 출판]에 관심 있으시면 유용한 지침서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자 한다면 허대리님 노하우도 소화해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콘텐츠 판매에 대한 고민만큼은 어떤 누구보다 많이하신 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