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Fire

다시 시작해보는 프로젝트 FIRE (파이어족 프로젝트)

도미니크 2022. 6. 6. 23:16

월 xx만 원 정도 더 벌면 얼마나 좋을까?

작년 가을 월급 외 부수입 만들기 도전을 했었다.
블로그를 만들어 에드센스를 달기도 했고, 크몽에서 전자책을 팔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크몽 전자책은 겨우 3권 팔렸고 에드센스 수익은 $2.64 뿐이었다. (기준 미달로 출금도 안되는 금액) 약 1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건 그대로이다. 전부 흐지부지되어 정지된 상태다.

이유는 있었다. 도전을 지속 하기에 정신적 신체적 여유가 없었다. 2021년 3월에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데 내 개인의 삶이 가능할 리 없었다. 부족한 잠과 무한 반복되는 육아에 뇌는 굳었고 창의성이나 아이디어도 메말라버렸다. 쌓인 스트레스로 머리가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났을 땐 그저 쉬고 싶었다. 사실 육아와 내 도전이 병행 가능할 줄 알았는 데. 오만한 생각이었다.

회사에서는 부서 이동이 있었다. 당연히 새로운 일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데 에너지가 들었다. 책임도 늘었다. 관리업무 담당자가 되었으므로 결코 대충 할 수 없었다. 분야도 엔지니어링이라 꼼꼼한 검토와 공부가 필요했다.

그렇게 정신없는 상태로 1년 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아이는 15개월 차로 접어들었고 새 부서 일 한지도 7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적응된 건 아니지만 처음 보다는 나아졌다. 그래서 이제야 다시 시작할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주말 중 하루 2시간 만이라도 온전히 목표를 위해 시간을 써보기로 했다. 만약 싱글이었다면 퇴근 후 매일 시간을 낼 수 있었겠지만 아이 아빠는 평일 퇴근 후 무조건 육아다. 아쉽지만 우선 주말만이라도 시간을 확보해 봐야겠다.

··· - 출근-퇴근-육아-잠-출근-퇴근-육아-잠 ···
안주하기 쉬운 루틴이다. 아직 두돌도 안된 아이 육아인 데 당연히 쉬고 싶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난 똑같을 것이다. 말만 파이어족 하고싶다고 할 뿐 어떤 구체적 행동도 못한체 10년이 지날 수 도 있고.

그러니 지금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아무리 바쁘고 지쳐도 1주일에 2시간 못 쓸까. 효율을 끌어 올려 바르게만 간다면 가능성 있겠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시도를 멈춰선 안되겠다. 우선은 자동 부수입 30만 원 부터 목표로 재시작 한다.

2022. 6. 6 비온 뒤 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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