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3

내 마음속의 난로 (봄눈별, 호랑이출판사, 2016)

책 소개 난로처럼 따뜻한 책이다. 두 문장 길이 글부터 몇 페이지에 걸친 장문까지. 봄눈별 작가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 책으로 엮였다. 삶을 통한 자기 고백과 슬픔, 위로와 응원이 담담한 문체이지만 가볍지 않게 담겨있다. 읽다 보면 주변 작은 존재들. 아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에게 한국 사회가 얼마나 팍팍한가. 그들을 위로하면서, 나를 위로하면서 읽게 된다. 책에는 정형화된 목차도, 글마다 소제목도 없다. 그냥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시를 읽듯, 그렇게 보아도 충분했다. 봄눈별 작가 봄눈별은 '봄눈처럼 흩날리는 별'의 줆임이다. 루시드폴 노래 의 가사가 좋아 필명에 담았다고 한다. 여기서 봄눈. 즉 봄에 내리는 눈은 '벚꽃잎'이다. 작가님은 스스로를 '고마워서 존재하는 사..

서재 2021.08.22

부부를 위한 그림책 : 행복한 질문 (오나리 유코)

있잖아, 만약에 제주 신혼여행 때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에 들렀습니다. 아내가 매대 앞에 서서 뭔가 슥슥 읽어 보더니 저를 불렀습니다. "여보 이거 봐봐. 우리 이거 사서 종종 같이 읽자!" 얇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그 자리에서 쭉 읽었습니다. "오. 되게 따뜻한 책이다." 몇 줄 안 되는 글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도서 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있잖아, 만약에" 이 책은 아내 강아지가 남편 강아지에게 질문하며 시작합니다. 그때마다 남편 강아지가 대답하며 이어지지요. 대답들은 귀엽고 달달합니다. 보다 보면 이런 다정한 남편. 나도 이만큼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지요. 세상의 마지막 하루 전 "그럼 있잖아, 내일이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

서재 2021.08.09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 읽고 보고 듣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저는 외출시 책 한 권을 챙깁니다. 중간에 시간이 뜨거나 카페에서 지루할 때 꺼내 보곤 하지요. 보통은 읽던 책이 있으면 그것을 챙깁니다. 그러나 딱히 그런 책이 없는 날 유독 손이 가는 책도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도 제게 그런 책 중 하나입니다. 어떤 책인가요? 내용 이야기를 하기 전에 책의 특징적인 점 하나를 말하자면 무게가 가볍고 구성은 컴팩트 합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 좋아요.) 책뿐만 아니라 출판사에 관심이 갈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출판사 [유유] 사이트(uupress.co.kr)에 들어가 보니 "작고, 단단하게, 재미있게-"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환경을 위해 재생지를 사용한다고도 하는 데 책이 가벼운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내용은 저..

서재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