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더라

직장과 인정 욕구

도미니크 2022. 1. 13. 23:31

뭔가를 하기 싫어 짜증이 난다면
그 일을 내가 잘할 수 있는데 그냥 하기 싫은 것인지.
그 일을 내가 할 줄 몰라서 하기 싫은 것인지를 구분하라.
첫 번째 경우라면 어느 정도 정당한 짜증인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 경우라면 정신 차려라.
- 출처: 투자 블로거 Flaneur


출근하기 싫거나 일하기 싫은 이유는 내가 일을 잘 못해서 일 확률이 크다.
만약 일을 잘 해서 동료들로부터 칭찬 혹은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다면?
그 일을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을 것이다.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그러므로 직장내 일로 인정받는 사람은 출근에 큰 거부감이 없을 확률이 크다.
직장이 인정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요새 직장을 단순히 시드 머니를 모으는 중간 단계로 보는 관점이 많다.
그러나 단지 시드 머니를 위해 출근한다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돈만 보고 다니기에 직장 생활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직장 생활을 그나마 덜 부담스러운 과정으로 만들려면 우선 일부터 잘해야 한다.
회사 다니는 동안만큼은 맡은 일 잘 하고 조직 돌아가는 흐름을 어느 정도 꿰고 있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회사라는 공간에서 월급과 인정 욕구를 함께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
"저 놈이 나를 인정하든 말든 뭔 상관이냐."
"나는 내 일을 할 뿐이고 네가 나를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인정하든 안 하든 신경 안 쓴다."
맞는 말이다. 다만 이건 내가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도 누군가 나를 이유 없이 깔보고 욕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즉 내 맡은 일도 잘 못하면서 타인 평가를 무시하면 그 또한 잘못된 행동이다.

어쨌든. 일단 출근하는 동안만큼은 일 열심히 하자.
최소한 월급 받는 것 만큼, 또는 그 이상 회사에 해주자.
그러면 직장에서 내 인정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출근을 지속할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당장 회사 나가는 게 고통스럽다면,
맡은 일부터 잘하라.


※ 현재 개인적인 목표는 내가 하는 일 90% 이상을 최소 한 바퀴 이상씩은 돌려보기, 그리곤 일 흐름을 그림 또는 벤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하는 것이다. 단순화시켜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을 비로소 이해했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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