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후기 밥벌이로 지칠 때 재미있게 위로받을 수 있는 책. 포기의 미학을 표현한 에세이. 하완 작가님은 독자에게 말해준다. "노력한다고 다 되지 않아. 그러니 힘 빼고 살아도 돼. 다시 열심히 살더라도 지금 쉬어야 할 때도 있는 거야. 길은 하나가 아니야. 너 탓 아니야." 뻔한 메세지라고? 그럴 순 있지만 작가님 문체가 재미있고 표현이 신선하다. 나도 이렇게 에세이를 쓰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문장 모음 ⊙ 열심히 사니까 자꾸 승패를 따지게 된다. (25pg) ⊙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욕망하며 좇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것이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