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 2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변지영, 2020)

심리학자가 쓴 자존감 에세이 이 책은 심리학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아카데믹한 도서는 아니다. 그보단 심리 에세이에 가깝다. 작가님이 심리상담 전공 박사여서 종종 전문 용어들이 나오지만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문체는 담담하니 상담 받는 기분이 든다. 가볍게 읽기 좋다. 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처음엔 '내가'를 '내게'로 잘못 읽었는데 다시 보니 '내가 스스로를 좋아한다, 싫어한다'라는 의미였다. 그러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됐다. 이 책은 나. 즉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작가님도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즈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나인 것은 무엇이고 내가 아닌 것은 무엇인가? 칭찬과 인정에 지나치게 민감한 나 상위수준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하위수준 해석을 하는 사람들에 ..

서재 2021.10.05

부부를 위한 그림책 : 행복한 질문 (오나리 유코)

있잖아, 만약에 제주 신혼여행 때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에 들렀습니다. 아내가 매대 앞에 서서 뭔가 슥슥 읽어 보더니 저를 불렀습니다. "여보 이거 봐봐. 우리 이거 사서 종종 같이 읽자!" 얇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그 자리에서 쭉 읽었습니다. "오. 되게 따뜻한 책이다." 몇 줄 안 되는 글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도서 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있잖아, 만약에" 이 책은 아내 강아지가 남편 강아지에게 질문하며 시작합니다. 그때마다 남편 강아지가 대답하며 이어지지요. 대답들은 귀엽고 달달합니다. 보다 보면 이런 다정한 남편. 나도 이만큼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지요. 세상의 마지막 하루 전 "그럼 있잖아, 내일이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

서재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