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당신이 만나는 상황 회사에는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다. 학생이었던 우리에겐 늘 선생님이 있었다. 누군가 알려주고 이끌어주면 내 할 일은 복습이나 연습해보는 게 다였다. 질문거리가 있어 선생님을 찾아가는 행동은 바람직하고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다. 반면 회사는 어떤가. 아주 넓은 범위의 업무를 순서 없이 뒤죽박죽 배운다.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설명을 듣게 된다. 설명하는 직장 선배는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이것도 모르나요?"라는 시선을 받을 때도 있다. 그래서 질문을 많이 하기도 꺼려진다. 게다가 직장은 업무만 하는 곳도 아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업무와 상관 없는 미션이 주어지기도 한다. 가령 컴퓨터 고치기. 회식 자리 알아보기. 자잘한 심부름이 그것들이다. "해봤어야..